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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초, Anthropic이 돌연 OpenClaw 사용을 차단하겠다고 공지하면서 커뮤니티가 술렁였다. 그런데 며칠 만에 분위기가 다시 뒤집혔다. Claude Code 팀의 Boris가 트위터에 "CLI 방식은 허용"이라고 밝혔고, OpenClaw 공식 문서(docs.openclaw.ai/providers/anthropic)에도 "Anthropic 직원이 다시 허용 의사를 전달했다"는 문구가 박혔다. 이번 Anthropic OpenClaw 허용 리버설이 왜 일어났는지, 금지와 허용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팩트 기반으로 정리한다. 오늘(2026-04-22) 기준이다.

 

 

출처: scriptbyai.com

 

OpenClaw를 모르는 독자를 위한 3줄 정리

 

OpenClaw를 처음 접하는 독자를 위해 간단히 감을 잡는다.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Anthropic이 왜 차단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한마디로 "내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AI 비서"다

 

OpenClaw는 PSPDFKit 창립자 Peter Steinberger가 만든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하네스다. GitHub 스타는 19만 개를 넘는다. 로컬 OS 위에서 동작하며 Discord, Telegram, WhatsApp 봇으로도 명령을 전달할 수 있다. 2026년 2월 14일 Steinberger가 OpenAI 합류를 발표하면서 OpenClaw는 오픈소스 재단으로 이관된 상태다.

 

Claude Code와의 차이점

 

Claude Code는 Anthropic이 직접 만든 공식 CLI다. 반면 OpenClaw는 서드파티 하네스로, Claude, GPT, Gemini 등 다양한 모델을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사용자들이 Claude 정액제 구독을 OpenClaw에 물려 돌리는 패턴이 흔했다. 바로 이 지점이 Anthropic이 문제 삼은 핵심이다.

 

2026년 4월 4일, Anthropic은 왜 OpenClaw를 차단했는가

 

첫 사건은 4월 4일 정오(PT)에 벌어졌다. Anthropic이 Claude Pro / Max 구독자에게 공지를 발송했다. 핵심은 "서드파티 하네스(OpenClaw 포함)는 더 이상 구독 사용량으로 운용할 수 없다"였다.

 

"구독제로 OpenClaw 사용 불가" 공지의 팩트

 

공지 요지는 간단하다. 앞으로 OpenClaw 같은 외부 도구에서 Claude를 사용하려면 API에 별도로 과금하거나, 신규 "extra usage" 애드온을 따로 결제해야 한다. 정액 요금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것이 파급력이 큰 이유는 월 20달러짜리 Pro 요금으로 OpenClaw를 무제한 운용하던 사용자들이 하룻밤 사이 사용량당 과금 구조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Claude Code 서드파티 정책이 단숨에 뒤집힌 셈이다.

 

비용과 인프라가 진짜 문제였다

 

Anthropic이 내놓은 공식 이유는 "당사 구독제는 이런 서드파티 도구의 사용 패턴에 맞춰 설계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연속 추론 루프(continuous inference loop)자동 재시도(auto-retry)가 인프라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해명이다. OpenClaw는 에이전트 하네스 특성상 사용자가 손을 대지 않아도 밤새 스스로 추론하고 재시도한다. 그러다 보니 월정액 사용자 한 명이 실제 사용자 100명분 토큰을 소모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비용 구조가 어긋날 수밖에 없다.

 

 

며칠 만에 벌어진 해프닝 — 제작자 계정 정지 사건

 

차단 공지가 나간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졌다. 이것이 정책 리버설의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 순간이다.

 

2026-04-10 Steinberger 계정 정지 타임라인

 

4월 10일, Peter Steinberger가 X(트위터)에 "내 Anthropic 계정이 '의심스러운 활동'으로 정지됐다"고 올렸다. OpenClaw 제작자의 계정이 돌연 사라진 것이다. 타이밍이 지나치게 묘했다. OpenClaw 결제 정책 건으로 Steinberger가 며칠 전부터 공개적으로 Anthropic과 각을 세우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바이럴 → 몇 시간 만에 복구 → Anthropic 해명

 

게시물은 순식간에 수만 건의 리트윗을 얻고 해커뉴스 톱에 올랐다. Peter Steinberger OpenClaw 건은 이미 뜨거운 감자였던 터라 "보복성 밴이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됐다. 몇 시간 뒤 Anthropic 엔지니어가 공개적으로 "우리는 OpenClaw 사용을 이유로 누구도 밴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 계정도 복구됐다. 자동 abuse 탐지 시스템의 오탐이었다는 설명이지만, PR 타격은 이미 발생한 뒤였다.

 

그렇다면 Anthropic OpenClaw 허용은 정확히 무슨 의미인가

 

해프닝 직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4월 중순경 Claude Code 팀의 Boris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상 리버설 선언이었다.

 

Boris가 트위터에 "CLI 방식은 허용"을 공식 언급

 

Boris가 X에 올린 글의 요지는 "OpenClaw 스타일로 Claude CLI를 재사용하는 것은 허용된다"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디테일이 있다. 모든 OpenClaw 사용을 다시 허용한다는 뜻이 아니다. "CLI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은 괜찮다"는 부분적 리버설이다. Claude CLI 허용이 되살아났고, 이를 기반으로 OpenClaw가 "Anthropic provider" 쪽 공식 문서를 다시 열었다.

 

OpenClaw 공식 문서에 "Anthropic이 OK했다"고 명시

 

OpenClaw 공식 문서(docs.openclaw.ai/providers/anthropic)에는 명시적으로 기술돼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claude -p 재사용과 Claude CLI 재사용은 "sanctioned(허용됨)"로 간주
  • API 키 방식은 여전히 프로덕션 권장 경로
  • 레거시 OAuth 토큰 프로파일은 deprecated(사용 자제)됐으나 지원은 유지

 

즉, Anthropic OpenClaw 허용은 "무제한 부활"이 아니라 "CLI와 API 기반 사용은 OK, OAuth 토큰으로 구독 요금을 태워 돌리는 패턴은 여전히 NO"다.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방식 2026-04-04 차단 직후 2026-04-22 현재
API 키 + 종량제 과금 허용 허용
Claude CLI (`claude -p`) 재사용 회색 지대 허용
OAuth 토큰으로 Pro 구독 소모 차단 여전히 차단
"extra usage" 애드온 구매 허용 허용

 

 

출처: agmazon.com

 

금지했다가 다시 푼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공식 설명은 "인프라 부담"이지만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이유도 거론된다. 여러 요인이 얽힌 것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인프라 비용 이슈는 실제 문제였다

 

우선 비용 이슈가 거짓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에이전트 하네스 특성상 월정액 한도를 무시하는 사용 패턴이 나온다. 해커뉴스 토론(47844269)에서도 실사용자들이 "하루에 Claude 토큰 수백만 개를 태웠다"는 증언이 수두룩했다. 이런 사용자가 정액제에 몰리면 원가 구조가 무너진다.

 

다만 Claude Dispatch 출시 직전이라는 타이밍 의혹

 

문제는 타이밍이다. Anthropic이 자체 하네스 "Claude Dispatch"를 롤아웃한 시점이 OpenClaw 과금 정책 변경 딱 2주 전이었다. 커뮤니티에서 "인프라를 핑계로 자사 하네스를 밀기 위해 경쟁 제품을 견제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이 즉시 제기됐다. 근거 있는 의심이냐고 묻는다면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그림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커뮤니티 반발과 Steinberger 해프닝이 부른 PR 후폭풍

 

결정적으로 Peter Steinberger 계정 정지 사건이 터지면서 여론이 완전히 Anthropic 불리 쪽으로 기울었다. "오픈소스 제작자 계정을 날렸다"는 헤드라인은 AI 기업 입장에서 최악이다. Boris의 "CLI 허용" 발언이 이 타이밍에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강경하게 전면 차단을 밀어붙였다가는 커뮤니티 이탈, PR 이미지 손상, 오픈소스 생태계의 등 돌림으로 이어져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리스크로 번질 조짐이었다.

 

현재 OpenClaw 사용자가 확인해야 할 사항

 

정책이 오락가락한 만큼 실사용자 입장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상황별로 정리한다.

 

API 키 사용자는 그대로 OK, 비용만 본인 부담

 

OpenClaw를 Anthropic API 키로 운용하고 있었다면 달라진 것은 없다. 원래 종량제여서 구독 정책과 무관하다. 사용량만큼 API 비용이 청구된다. 프로덕션 환경이나 헤비 유저에게 OpenClaw 공식 문서 역시 이 방식을 가장 권장한다.

 

Claude CLI 재사용 세팅도 허용 범위 안

 

로컬에 설치된 Claude CLI(claude -p)를 OpenClaw가 감싸서 사용하는 세팅도 허용 범위 안으로 정리됐다. Boris 발언을 근거로 OpenClaw가 직접 "sanctioned" 라벨을 붙였으므로 이 경로는 안심하고 써도 된다. 다만 영구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정책이 또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abuse classifier에 걸릴 때 대응법 (아직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의외로 실사용 중 자주 보고되는 이슈가 있다. "Anthropic OpenClaw 허용됐다는데 왜 내 프롬프트가 abuse classifier에 걸리느냐"는 사례다. 이는 공식적으로 문서화되지 않은 회색 지대여서 공유되는 워크어라운드만 몇 가지 존재한다:

 

  • 프롬프트의 반복 문구 축소
  • 자동 재시도 루프 횟수 제한
  • 연속 실행 사이 쿨다운 삽입

 

영구적 해결책은 아직 없다. 모델 업데이트 때마다 분류기 민감도도 바뀌므로 그때그때 조정해야 한다.

 

 

오락가락한 정책에서 얻어야 할 교훈

 

이번 Anthropic OpenClaw 허용 소동에서 가장 확실한 교훈은 이것이다. AI 기업의 요금제에 올라탄 서드파티 툴은 언제든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4월 4일 전까지만 해도 "Claude Pro + OpenClaw" 조합은 가성비 갑으로 추천되던 세팅이었다. 그것이 하루 만에 박살 났고, 열흘 만에 다시 살아났지만, 살아난 버전은 이전과 전혀 다른 모양이다.

 

OpenClaw 사용법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다만 "어느 레이어에서 Claude를 호출할 것인가"라는 결정이 비용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상황이 됐다. 헤비 유저라면 API 키로 가는 편이 속 편하고, 가벼운 사용자라면 Claude CLI 재사용 경로도 괜찮다. 단, OAuth 토큰으로 정액제 토큰을 쥐어짜는 방식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Anthropic이 공식 블로그나 프레스 릴리스로 "허용한다"고 선언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짚고 넘어간다. Boris의 트윗과 OpenClaw 문서가 1차 소스다. 공식 문서 업데이트 없이 바뀐 정책이기에 언제 또 뒤집힐지 모른다. 글 작성 시점인 2026년 4월 22일 기준이라는 점, 본인 환경에서 한 번씩 공식 문서를 확인해 가며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Anthropic OpenClaw 허용은 "전면 해제"가 아니라 "CLI·API 기반 허용 + 구독 토큰 소모 금지"라는 조건부 리버설이다. 이 차이를 모른 채 예전처럼 세팅했다가는 또 막힐 수 있다. OpenClaw 사용자는 지금 본인의 세팅이 어떤 인증 경로를 타고 있는지 한 번씩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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